지난 50년은 변화의 파도가 쉼 없이 몰아치는 격동의 시간이었습니다. 급변하는 건축 환경과 때로는 가혹하기까지 했던 지역적 한계 속에서도, 선건축은 멈추지 않는 자기 혁신과 다각적인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약 700여 개에 달하는 방대한 프로젝트의 궤적은 단순한 건축적 성과를 넘어, 수도권 중심주의에 맞서 지역 설계사무소가 나아가야 할 발전적 이정표를 제시해 온 치열한 투쟁의 기록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지방 건축의 자존심을 지탱하는 든든한 뿌리이자, 지역 건축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로서 그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고유한 기업문화와 철학,선건축이 지역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갖출 수 있었던 배경에는 창업주로부터 시작되어 전 사원의 가슴 속에 흐르는 고유한 기업문화와 확고한 건축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초창기, 부족한 재원과 경험이라는 현실적 제약은 우리를 위축시키기보다 오히려 ‘치열함’이라는 무기를 갈고닦게 만들었습니다. 한계를 불가능이 아닌 ‘극복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이 불굴의 정신은 선건축만이 가진 가장 강력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시대를 읽고 사회적 가치를 창조하는 우리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자에 머물지 않습니다. 변화하는 지역의 맥락을 예리하게 통찰하고, 건축물이 도시 속에서 어떠한 공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가장 지극히 지역적인 것이야말로 가장 세계적일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향한 약속. 이제 선건축은 지난 시간의 축적을 디딤돌 삼아 더 높은 비상을 준비합니다. 지역의 한계를 창조적 동력으로 승화시키고, 사람과 사회를 잇는 건축을 통해 공간 그 이상의 가치를 창조하겠습니다. 진심을 담은 설계, 시대와 호흡하는 통찰, 그리고 변치 않는 지역 사랑으로 선건축의 다음 50년을 그려 나가겠습니다.